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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gust.21.2008    

야채들은 항상 따로 구분해 두쇼. 썰어 먹을 거 따로 갈아 먹을 거 따로. 아침마다 야채즙 드시는 거 잊지 마시우. 간은 죽기 전까지 안 아프다 한께...괜히 꼬장 피우지 말고 꼬박꼬박 드시우. 녹즙기 220이요. 괜히 110에다 꽂고 홀라당 태우지 말고 돼지코 항상 끼워서 쓰시오. 그라고 당신 양복 한 벌을 사 놨는디 장롱 맨 왼쪽에 뒀소. 읍내 나갈 때라도 여편네 없다고 꼬질히 다니지 말고 가호 잡으시라구. 행여 그거 보고 남의 옷이라고 내다 버리지 마쇼. 당신거 맞응께. 기럭지가 길더라도 괜히 당신이 잘라 맞춘다고 맹가뜨리지 말고 2천 원이면 해 준께 복칠이네 세탁소에 맡기시우. 그 여편네는 항상 술에 쩔어 있어도 오바로크는 잘 칩디다.

밖에 나갈 땐 가스밸브 꼭 잠그고 빨래거리는 탈수기에 돌리시우. 힘자랑 한답시구 손으로 쥐어짜지 말고. 돈 주고 샀으면 써 먹어야지 탈수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안 돌리면 쓰것소. 그리고 큰놈 광주 자취방 번호랑 김서방 회사번호, 인척들 전화번호 죄다 적은 공책은 단스 서랍에 둿응께 혹, 뭔 일 생기면 누르시우. 앞대가리에 공팔이 누르면 쬐께 싸다 하데. 그라고 귀찮더라도 청소는 가끔 허소. 큰놈 방학하면 그땐 그놈 시키구. 밥 자셨으면 설거지도 하시구...평생 물 한번 안 묻힌 양반이 제대로 하겠냐만...내 살림 오부지랄꼴로 되는 게 싫어서 그렁께...뭐, 다 귀찮으면 새장가 가시우. 대신에 나모냥 비실한 여편네 만나지 말고 차돌 씹어 먹고 새참물 한 다라이 마셨쌓는 튼튼한 여식이랑 하시오. 내 눈감아 줄 탱께...그라고 참말 미안허요. 당신 아침 녹즙은 나가 갈아 줘야 하는디..고거이 참말로...맘에 걸리오. 그라도 우리 두 내외...재미너게 살았지라?

- 장진 <아름다운 사인> 중 김귀인의 유서



아아 이런. 눈물이 난다.

잠늑대  {08.21} 
아이고야;;;
 August.06.2008    


늑대.
잠고냥  {08.06} 
멋지다 늑대!
 July.31.2008    
국개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잠고냥  {07.31} 
아후 정말 열불이 나서. 조금이라도 더 쉽게 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걸 놓치다니.
혜진
  {08.02}  delete
무슨 말씀인가 검색해봤더니 잘 정리된 블로그가 있네요 http://badnom.com/774
혜진
  {08.02}  delete
덕분에 잘 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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