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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uary.09.2008    
굉장히 나이들어 보이는 단어를 하나 발견했다.

신세대.

신세대 연인들을 위한 스페셜 메뉴.

누가 봐도 구닥다리로 보이는 이 메뉴는
안동찜닭이었다.
잠고냥  {01.10} 
남해화학 '신세대 비료'도 있잖아 (신세대, 조오타! 신세대, 조오타!)
잠늑대  {01.10} 
율동이 보이면 더 좋지.
 January.05.2008    

2008년 1월 첫째 주말…
우리가 살게 될 두 번째 집 찾기 프로젝트 착수.

7년 만(잠늑대)에 아파트 생활로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홍대 근처의 문화적 혜택을 계속 누릴 것인가.
다음 주에 두 번째 집을 돌아본 후
범위를 좁혀 집중할 계획.

일단, 오늘 돌아본 동네는 볕도 좋고
교통도 괜찮으며 대형마트도 있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건 자차 구매계획이 없는
우리 부부에겐 별 제약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곳은 재개발이 임박했으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대형 개발계획권이라서
전세보단 매매 대상으로 주목받는 모양이다.
낡은 집에 들어가게 될 세입자는 그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는 걸 첫 번째 집에서 많이 느꼈다.

이 집이든, 다른 집이든 간에 첫 번째 집보단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잠고냥  {01.06} 
채광에 홀딱 반해버렸다 으아아
 January.0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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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평생, 딸리는 이해력을 탁월한 기억력으로 커버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매끄럽기만 하던 기억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전 같았으면 전혀 헷갈릴 일이 없던 영단어 스펠링이나 한자 앞에서 머뭇거리는 일이 슬슬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
2007년을 시작하며 내가 정한 새해 목표는 '1년간 다이어리 하루도 빼먹지 않고 쓰기'였다. 이런 목표를 세우게 된 계기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더러는 빛나기도 했던 2006년에 대해 오래도록 남겨둘 기록을 만들지 않았다는 아쉬움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계획은 '성공'했다. 심하게는 5일까지도 밀렸다가 쓴 적이 있긴 하지만 일단 작년 다이어리에는 빈 칸이 없다. 덕분에 나는 지난 한 해 특별한 사건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을 정리하며 꽤 많은 기억을 되살려낼 수 있었다.


#
나날이 줄어가는 뇌의 주름, 그리고 1년간 다이어리를 쓰며 느낀 뿌듯함. 이런 이유들로 나는 올해도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겠다고 결심했다. 강력한 동기부여를 위해 저엉말 예쁜 몰스킨 다이어리도 샀다.

.. 그리고 하나 더 장만한 것이 있으니, 이름하여 '10년 다이어리'. 말 그대로 10년치의 일기를 쓰는 기록장인데 엄밀히 말하면 11년치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일기를 적을 수 있다. 한 페이지에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날짜가 같은 날의 일기가 쓰여지게 된다. 가령 1월 4일 페이지에는 2008년 1월 4일, 2009년 1월 4일.. 하는 식. 이건 너무 크고 무거워서 휴대하기는 힘드니 집에 놓아두고 쓸 수밖에. 10년 다이어리는 매일이 4줄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남편과 함께 두 줄씩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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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다이어리를 쓰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칸을 채워 나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 데다 가끔은 귀찮고 부담감까지(특히 밀렸을 때) 겹치기도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런데 10년 다이어리에까지 손을 대 버렸다. 일을 너무 크게 벌렸다. 과연 이 다이어리를 내가 얼마만큼 채울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아득해질 것 같아서(자기 다리 숫자를 세다가 주저앉아버렸다는 지네처럼) 일단은 무심하게 써 나가기로 한다.
...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만약 녀석을 꽉 채우는 데 성공한다면 녀석은 우리 집의, 그리고 내 30대의 역사가 될 것이다!

행(行)과 동(動)은 모두 '움직임'이라 새기는 글자이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고 한다. '동'이 물리적인 움직임을 뜻하는 것이라면 '행'은 의지를 갖고 자발적으로 임하는 움직임을 뜻한다나. 1년간의 어설픈 트레이닝을 거친 나, 이제 '10년의 행'을 시작한다.


* 덧
1. 사실은 올해부터는 가계부도 새롭게 써봐야지 했다. 그런데 다이어리를 두 개 쓰고 있자니 가계부를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뭐든 한 가지로 통합되는 게 좋다. 미니홈피 때문에 쿨투도 버려둔 데다 블로그 따위는 생각도 못하는 나다.) 그래도 가계부는 써야할 것 같은데..

2. 고등학교 땐가 국어교과서에 '메모광'이라는 수필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쉬운 얘기를 뭐 이렇게 어려운 말로 써놓은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그 수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어느 기사에서 그 수필 속의 한 구절인 '뇌수(腦髓)의 분실(分室)'이라는 표현을 발견하고 무릎을 탁 쳤다. 1년간 쓴 다이어리를 다시 읽는 동안의 느낌이 저 표현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었으니.



잠늑대  {01.04} 
나는 순간 뇌수의 분실(紛失)로 보고 끄덕거렸다. ㅋㅋ
잠고냥
  {01.04}  delete
다이어리만 있으면 기억 놓고 다녀도 된다는거? ㅋ
혜진
  {01.05}  delete
엄청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전부. 10년 일기라니. 진짜 나중에 보면 대단할 듯 해요!! 그리고 뇌의 주름 ㅜㅜ. 그나저나 그때 띄워주신 인터뷰 읽어 봤는데 거기에도 업에 관한 얘기가 나오더만요. 저는 직이 필요합니다만.
잠고냥  {01.06} 
저 다이어리가 다 채워지는건 아무래도 상상이 잘 안 되지만 그래도 성공한다면 정말 대단해지겠죠! '직'과 '업'에 대한 생각은 제가 요즘 늘 고민하고 있는 것이예요.
HaraWish
  {01.10}  delete
펀샵의 그 11년 일기장인 모양이군요. 저도 지금 10일째 쓰는 중인데 부부가 두 줄씩 나눠쓴다는 생각은 안 해봤네요. 한 번 꼬셔봐야겠습니다. ^^
잠고냥
  {01.10}  delete
그렇습니다 펀샵의 그녀석입니다. 어차피 집에 놓고 쓸 수밖에 없는 거, 숨겨놓고 비밀일기처럼 쓰는 게 외려 더 힘들겠다 싶어서 같이 쓰자고 제안했어요. 다행히 늑대옹이 지난 1년간 꽉꽉 들어찬 제 다이어리를 매우 부러워한 관계로 다이어리를 같이 쓰자는 제의를 반갑게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두 줄씩 쓰기로 한 결정은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개인 다이어리가 별도로 있는 상황에서 똑같은 내용을 길게 두 번씩이나 쓰고 싶지는 않아서요. 두 줄이 부담도 없고 딱 좋더라구요. 이래저래 상황이 잘 맞아떨어졌죠.
혜진
  {01.11}  delete
쓰다보면 몰랐던 서로의 생각이나 일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좋은 것 같아요. 부럽습니당
pjune
  {01.13}  delete
우와 여기 '다이어리'가 온라인 다이어리는 아니죠? 어쨌든 저랑 똑같은 결심을 하셨군요 호호호. 전 온라인 다이어리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쓰기를.; 쵸큼 힘드네요 근데;;;
잠고냥
  {01.13}  delete
워우 몰스킨 구입해서 야심차게 실행중이라지요. 아직까지는 여유롭게. 함께 의지를 북돋우면서 잘 써 BoA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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